창세기 20:1–7
내용 관찰
아브라함은 그랄 땅으로 이주하면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그 말을 믿은 아비멜렉은 사라를 데려오지만,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아비멜렉에게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의 무죄함을 인정하시며,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밝히십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기도하면 아비멜렉이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묵상 & 연구
왜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며, 남편이 아닌 척했을까요?
겉으로 보기엔 상황을 지혜롭게 피하려는 듯하지만, 실상은 자기 보호를 위한 두려움의 거짓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무고한 아비멜렉이 죄에 빠질 뻔한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지자”라 부르시며, 그에게 여전히 중보자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이는 인간의 실수와 연약함 위에도 하나님의 부르심은 유효하며, 하나님의 은혜는 끊어지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느낀점
아브라함의 모습에서 나도 내 삶 속에서 자주 ‘그런 척’을 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안 슬픈데 슬픈 척, 모르는데 아는 척, 감정이 메말랐는데 감성 충만한 척, 없으면서 있는 척…
이 모든 ‘척’은 결국 두려움의 또 다른 얼굴이며 나도 누군가에게 거절당할까, 무시당할까 두려워 진짜 나를 숨기고 방어적인 나, 가짜 나로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면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은, 결국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자기방어라는 핑계가 되기도 하고, 회피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깊이 보게 되었습니다.
결단과 적용
오늘 나는 “괜찮은 척”을 내려놓기로 결단해봅니다.
아브라함처럼 실수투성이일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부르시고, 기도하는 자로 세워주시니 가면을 벗고, 진짜 나로 하나님 앞에 서겠습니다.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늘 함께 하시며 지켜 보시는..그런 아버지가 계시기에 두려움을 떨쳐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