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42–49
내용관찰:
아브라함의 종은 우물 곁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젊은 여자가 물을 길으러 오거든 내게 마시게 하고, 낙타에게도 물을 주면, 그 여인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로 알게 하소서.” 그는 자신이 리브가와 만남을 갖게 된 이유가 여호와께서 자신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어, 아브라함의 친족에게 이르게 하셨기 때문이라 고백한다.
연구와 묵상
종은 왜 하나님께서 자신과 리브가의 만남을 인도하셨다고 계속 강조하는가?
철저히 하나님의 계획과 응답 가운데 이루어진 일임을 종은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이 드린 기도에 하나하나 응답하신 하나님을 증언함으로써,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인도하신 일임을 가족들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이는 ‘내가 잘했다’는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높이고 자신은 도구에 불과함을 드러내는 겸손한 고백이다.
느낀점
나는 내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일을 만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드러내고 고백하고 있는가? 솔직히 말하면, 그렇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 내가 잘해서 된 것처럼 여기며 그저 하나님의 도구로 겸손하게 서지 못했던 나의 태도에 깊이 회개한다.
이번주에도 그랬다. 다른 지점에서 직원 부족으로 지원 요청이 왔고, 온라인 사기가 극심해진 상황에서 직원 교육과 지점 회의 내용을 전체 직원에게 전달해야 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늘 말 주변이 없다고 하나님께 징징거리곤 했는데…..막상 발표를 마치고 나니 “내가 생각보다 잘했네, 괜찮았어” 하는 마음이 들며 조금 으쓱했던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감당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그 순간 잊었다. 내가 중심이 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 속 종의 태도는 전혀 달랐다. 그는 자신이 한 일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반복해서 증거한다. 자신은 그저 하나님의 손에 들린 도구였고, 그 도구가 제대로 사용된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진심으로 인정한다.
이 모습에서 나는 하나님이 일하신 자리를 내가 차지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짜 믿음은 나를 낮추고, 하나님을 높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결단과 적용
내가 맡은 일 속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말을 의식적으로 더 많이 하겠습니다.
어떤 성과를 이야기할 때 “내가”보다는 “하나님께서”를 먼저 고백하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를 간구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