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6:1-6)
1. 내용 관찰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자 자신의 여종 하갈을 아브람에게 주어 자녀를 얻고자 한다. 아브람이 이에 따르자 하갈이 임신하고, 그로 인해 하갈은 여주인 사래를 멸시하게 된다. 사래는 이 일로 아브람에게 분노를 표하고, 결국 하갈은 학대를 받아 도망가게 된다.
2. 연구와 묵상
사래가 하갈을 통해 자녀를 얻으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이 자녀를 낳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고, 출산하지 못하면 수치와 저주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분명히 “너의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고 하셨지만(창 15:4), 사래에게 자녀를 주신다는 말은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그 약속의 통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하나님의 약속이 지연되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당시 문화에서는 자녀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여종을 통해 후사를 잇는 것이 관습적으로 허용되었지만, 사래의 행동은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앞당기려는 시도였다. 그 결과, 하갈이 임신하자 사래를 업신여기게 되었고, 사래는 분노하여 하갈을 학대하게 된다. 이처럼 인간적인 방법은 하나님의 뜻과 때를 기다리지 못하게 하고, 결국 갈등과 상처를 낳게 만든다.
3. 느낀 점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게 느껴질 때, 나는 과연 얼마나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는가? 나도 사래처럼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조급한 마음으로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했던 적이 있다.
직장에서 동료와의 갈등으로 마음이 힘들었을 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상황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그 일은 오히려 오해를 낳았고, 마음에도 평안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그 갈등을 통해 나를 다듬고 계셨으며, 성숙하게 하시려는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도 기도의 응답이 지체되는 영역들—특히 가족, 자녀, 일터 문제—앞에서 조용히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조급함과 불안함 속에서 내 방식대로 처리하려 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 결과 마음에 평안이 없고, 관계에도 금이 가곤 했다.
사래와 하갈 사이의 갈등처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 결정은 결국 후회와 상처를 남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분은 나의 조급함보다 크고 지혜로우신 분이시기에 더욱 신뢰하며 기다리는 믿음을 가져야겠다.
4. 결단과 적용
아침마다 하나님의 약속을 묵상하는 시간을 10분이라도 정해서 지키고 , 염려가 밀려올 때마다 즉시 기도 노트에 적어 하나님께 맡기며, 결과는 내려놓고, 순종만을 실천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로 결단한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