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20:14-20)
1. 내용관찰 & 연구와 묵상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잠언 20:19)
•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란 어떤 사람일까?
→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나 남의 비밀, 험담,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 말을 가볍게 여기고 말의 책임을 생각하지 않는다.
• 왜 솔로몬은 이런 사람과 “사귀지 말라”고까지 강하게 말했을까?
→ 한담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나 역시 말에 경솔해지고 신뢰와 지혜를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 또한 한 사람의 가벼운 말이 공동체 전체를 병들게 할 수 있기에, 솔로몬은 지혜를 지키기 위해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함.
• 이 말씀에서 ‘입술을 벌린 자’와 ‘신중한 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 입술을 벌린 자는 말이 많고 경솔하며 타인의 비밀을 쉽게 누설하는 사람. 반면, 신중한 자는 말을 아끼고, 필요한 말만 선택하며 신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즉 신중한 자는 말하기보다 듣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2. 느낀 점
나는 원래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말주변머리도 없거니와 말을 많이 하면 내가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여 이유없이 관계가 깨진 적도 있고 또 오랜 시간 수다의 자리에 앉아 있으면 기가 딸려 머리가 아파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격적으로 말을 조심하고, 누군가의 비밀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유난히 “이건 정말 극비야”,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돼” 하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제도 “절대로 절대로 비밀이야” 하면서 내게 조용히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 들어보면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이런 나의 모습을 오늘 말씀에 비춰보니 "그렇게 살아온 내 모습"을 부정하기보다, 오히려 그런 태도를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고 계시다는 격려로 다가왔다. 특히 '입술을 벌리는 자를 사귀지 말라'는 말은 단지 타인을 경계하라는 뜻만이 아니라,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계속 스스로를 단속하라는 말씀으로도 들렸다. 나는 신중함과 조심스러움을 약점처럼 느낄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 조용한 절제 속에 있는 성실함과 지혜를 기뻐하신다는 것을 깨달으니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3. 결단
- 침묵의 지혜와 절제의 말을 지키며,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를 계속해서 선택하겠다.
- 소란하고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조용한 신실함이 더 귀하다는 걸 마음에 새기겠다.
4. 적용
- 누군가의 약점이나 속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때, '그 이야기는 내 안에만 두자'는 마음으로 품기
– 내가 사귀는 사람들과의 대화 안에서도 말을 줄이고 중심을 지키는 사람으로 살기
확실히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절대 비밀은 없더라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