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21–30)
내용관찰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의 행동을 조용히 관찰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린다. 리브가는 친절하게 낙타들에게 물을 먹이고 자신의 가문과 집안 사정을 말해준다. 종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경배하고, 리브가는 이 일을 가족에게 알린다.오라버니 라반이 나와 그를 맞이한다.
연구와 묵상
아브라함의 종은 왜 리브가의 신상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을까?
그는 겉모습이나 첫 인상만으로 서둘러 판단하지 않았다. 아무리 외적인 징표가 맞아도, 아브라함이 당부한 “자기 족속 중에서 아내를 데려오라”는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종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단순한 '느낌'이나 '상황의 흐름'에만 맡기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구체적인 기준과 분명히 일치하는지를 점검하고 나서야 확신을 가졌고, 결국 하나님께 예배와 감사를 올렸다.
느낀 점
요즘 세상이 참 혼란스럽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서인지 월초임에도 객장이 유난히 한산하다. 그런데도 계속 바쁘다고, 일이 많다고 하소연하며 오버타임을 하는 직원을 보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정말 일이 많은 건지,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건지’ 알 수 없어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이 된다.
그런데 오늘 본문 속 아브라함의 종이 떠올랐다. 그는 리브가가 자신이 구한 징표에 딱 맞는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정짓거나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지켜보며, 하나님께서 정말 형통한 길을 주셨는지 묵상하고 신중하게 물었다.
이 장면을 보며, 나도 리더로서 내 앞에 놓인 상황들을 너무 성급히 해석하거나 내 감정에 기대어 판단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특히 내가 맡은 자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라면, 그만큼 책임과 분별도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섣불리 훈계하거나 지적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기도로 반응하고 하나님의 뜻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 그것이 오늘 말씀을 통해 내가 배운 리더의 태도다.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분명히 알려 주실 것이고, 나는 그 뜻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하나님은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도 협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이끄실 분임을 믿는다.
적용과 결단
내가 보기에 맞지 않더라도 섣불리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리더로서 맡겨진 자리에서 나의 기준보다 하나님의 인도를 먼저 구하겠습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