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2:1–10
■ 내용 관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기 위해 말씀하신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에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아브라함은 그 말씀에 아침 일찍 순종하여 준비하고, 두 종과 이삭과 함께 길을 떠난다.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져가고, 하나님의 명하신 곳으로 향한다.
■ 연구와 묵상
하나님은 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을까요?
이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단순한 말이 아닌 삶의 실제 행위로 입증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시험이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평생 기다려 얻은 약속의 자녀이며, 그의 전 존재이자 기쁨의 이유였지만, 하나님은 그 귀한 것조차도 내려놓을 수 있는지 보기를 원하셨다.
아브라함은 약속보다 하나님 자신을 더 신뢰하는 믿음으로 반응했고, 히브리서 11:17–19에 따르면 그는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라도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하였다”고 믿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후대에 이르기까지 믿음의 본이 되었고, 우리에게 “믿음의 조상”으로 기억된다.
■ 느낀 점
이 본문 앞에서 나 또한 묻게 된다. “나는 약속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있는가?”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릴 수 있는가?”
아브라함의 순종을 보면 감히 따라가기조차 어려운 믿음의 깊이를 느낀다. 나 또한 부모로서 자녀를 향한 사랑과 보호 본능이 크기에, 과거 아이들이 생명을 위협받는 일을 겪었을 때의 두려움이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
큰 아이가 4살 때 경기를 일으켜 눈이 뒤집히고 거품을 물던 순간, 둘째가 차에서 떨어져 아스팔트에 나동그라졌던 그 찰나의 공포… 그때마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 하고 절박하게 기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내게 “그 아이를 번제로 드리라”는 말씀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요구다. 지금 나는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고, 구원의 기쁨을 나누고 싶지만, 그렇다고 지체 없이, 완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이 본문을 통해 주님은 내 믿음을 다시 점검하게 하시고, 말씀에 대한 지체 없는 순종과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하심을 깨닫는다.
■ 결단과 적용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순종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묻고 따르겠습니다.
절대적 순종과 전적인 신뢰....!! 이것들이 우리 삶의 근본이 되어야 할텐데....간사하고 연약하고 게으르고, 의심많은 인간의 본성이 이것을 방해합니다....주여!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