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9:12–22
내용 관찰
두 천사는 롯에게 소돔의 멸망을 알리며, 가족 모두를 데리고 급히 떠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롯의 사위들은 그 경고를 농담처럼 여긴다. 날이 밝아오자 천사들은 롯과 가족을 재촉해 성 밖으로 인도하고, 롯이 지체하자 하나님은 천사들을 통해 그들을 강제로 이끌어 구출하신다.
연구와 묵상
롯의 사위들이 경고를 농담처럼 여긴 이유는? 세상의 죄악에 젖어 영적 분별력을 잃고, 신앙적 권위가 없는 롯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하나님의 심판조차 우스갯소리로 여긴 그들의 태도는, 믿음 없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있다.
롯은 왜 지체하였는가? 세상에 대한 미련 때문이다. 그는 소돔에서 가정, 재산, 사회적 위치 등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었기에, 떠나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일이었다. → 마음은 하나님께 있지만, 삶의 뿌리는 세상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느낀 점
말씀이 들려도 믿지 않고 가볍게 넘기는 롯의 사위들을 보며, 나 역시 하나님의 경고 앞에서 “설마 그 정도까지야?” 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복음을 전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느꼈던 답답함과 안타까움도 떠올랐다.
특히, 남편이 녹내장으로 눈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어두운 곳에서 계속 핸드폰을 보는 모습,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가족들의 식습관과 생활 방식, 아이들이 운동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정크푸드를 즐기는 모습들을 볼 때면,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나님의 뜻을 들었지만 외면하고 살았던 소돔 사람들의 모습이, 결국 우리 가족 안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도 어느새 위기의식을 잃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감각해진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다리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인내와 긍휼을 생각할 때, 나는 그분의 은혜 없이는 결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다시 깊이 깨닫게 되었다.
결단과 적용
하나님의 신호가 마음 깊이 울릴 때, “나중에” 하지 않고 즉시 순종하기.
→ 그러기 위해 매일 큐티를 진심으로, 열린 마음으로 하자.
하나님의 긍휼을 잊지 말고, 나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간절히 중보하자.
→ 믿음의 유산은 기도에서 시작된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명령하시면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