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9:18–29)
1. 내용 관찰
셈과 야벳은 아버지 노아의 실수를 덮은 반면, 함은 그것을 드러냅니다. 노아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하고 셈과 야벳에게 축복을 선언합니다.
2. 연구와 묵상
노아는 왜 함을 저주하고 셈과 야벳에게는 축복을 주셨을까요?
함은 아버지의 실수를 보고 형제들에게 알리며, 그 수치를 드러내는 쪽을 선택했다. 이는 조롱과 무례함이 담긴 태도다. 반면, 셈과 야벳은 등을 돌리고 옷을 들고 들어가 아버지의 벌거벗음을 덮으며 존중과 배려를 표현했다.
하나님은 타인의 연약함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한 영적 민감성과 존중의 태도를 보셨고, 바로 이 ‘태도’가 축복과 저주를 가르는 기준이 된 것이다.
3. 느낀 점
요즘 나의 직장은 일손 부족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모두가 예민해져 있다. 신입 직원은 물론 경험 있는 동료들까지 실수가 잦아졌고, 그 실수 하나가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주게 되니 자연스럽게 불평의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누군가의 실수를 그냥 넘어가기엔 현실이 어렵고, 무조건 야단을 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본문에서 노아의 실수를 마주한 세 아들 중 함은 그것을 보고 말했고, 셈과 야벳은 등을 돌려 옷을 들고 들어가 아버지를 덮었다. 그리하여 함의 후손은 저주를 받고,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게되었다.
나 또한 매일 동료들의 실수를 마주하며 함처럼 말할 수도 있고, 셈과 야벳처럼 덮을 수도 있는 자리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단순히 무엇을 했느냐보다 그 상황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했는가를 보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야 하고 그리하면 하나님은 환경은 그대로 두셨지만 관계 속에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것을 믿는다.
마치 셈과 야벳이 옷으로 아버지의 수치를 덮었듯, 기도함으로 타인의 연약함을 덮는 여유와 지혜를 경험하게 하시니까….
4. 결단과 적용
겉으로는 침묵하더라도, 내면에 자리한 불평과 정죄의 태도는 결국 전염됩니다. 그러나 내가 기도하며 반응할 때, 비록 상황은 바뀌지 않아도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셈과 야벳처럼 누군가를 존중하고 회복시키는 태도를 선택하겠습니다.
실수를 발견했을 때 말하기 전에 기도하고, 정죄하기보다 덮어주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직접 들은 것도 아닌데 남이 말해 주는 것으로 같이 동조하는 것 안했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