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하다 보면 과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성경 속에서 다윗은 늘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자신의 의사 결정에 하나님의 뜻을 묻곤 했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 수 있었을까요? 어떤 경우는 성경을 통해서, 또는 주변 사람을 통해서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응답 하신다고들 하는데 과연 하나님뜻에 합당한 결정이란 어떤 것인지? 이에 대한 목사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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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권 집사님, 그러니 바쁘시더라도 자주 들어와 주셔서 짬뽕을 드시고요... 은혜로운 나눔 자주 올려 주세요!
아쉽네요 많이 ~ 진작보았으면 짬뽕을 먹을 수 있었는뎅,,, 감사합니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오늘 점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에이, 무슨 그런 사소한 질문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동네로 이사를 갈 것인가? 어느 대학으로 진학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은 하나님께 그 뜻을 물어봐도 될 것 같은 좀 무게 있는 질문이나 선택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이 될까요? 규모나 중요도에 따라서 정할 수 있을까요? 누가 하나님의 뜻을 묻는 중요도를 결정하는가요? 짜짱은 덜 중요하고, 대학은 더 중요한가요?
하나님의 뜻에 대한 간절함이나 중요성은 같은 주제여도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결정을 내리기에 어려운 주제를 하나님께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겐 짜장면을 먹는 일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일 일수도, 어떤 사람에게는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 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이 이미 정해진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맞춰보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미 모두 결정되어 있는 '운명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결정된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맞춰보려고 묻는 질문을 하고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와 숨박꼭질을 하고 계신 분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린 선택의 결과가 내 생각보다 좋지 않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실망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좀 더 간절히, 욕심 없이 묻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신앙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능에 의지한 즉흥적인 선택이 아니라, 좀 더 신중하고 신적인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에 내 뜻을 맞추려는 태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하나님을 닮아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의지와 동기, 능력과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뜻을 구하는 태도를 보고 기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선택을 해야하는 일이 생긴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결정을 존중하시고, 응원하시며,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중심하여 선택하려는 태도의 사람이라면, 어떤 결정에도 그런 하나님이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믿음 또한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로마서 12:2~3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사도바울은 분별하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분별은 모르는 것을 구분하여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구별해 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신학 Ph.D가 있어야 구분할수 있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유치부에 있는 어린이도 구별할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만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하나님이 뜻임을 알지만 외면한다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게 이익을 가져다 줄 선택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처럼 그 책임을 하나님에게 돌리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여 나아간다면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날 내 욕망, 나중심의 삶과 하나님이 기뻐하시게 하려는 노력들이 서로 뒤범벅된 삶을 살았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여기까지 은혜로 인도하셨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내일 큐사가 마칠 시간이면 매운 국물이 땡길 것같습니다. 저는 짬뽕을 선택하겠습니다. 드시러 가실까요? 제가 쏘겠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지요?!!!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 것이란....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순종하는 것.... 성령의 음성이 마음에 들려 지는 것...마음이 평안함으로 이끌리는 것...영성이 깊어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