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나누기
창세기 19:1–11
1. 내용 관찰
소돔 사람들은 롯의 집에 온 낯선 손님들을 끌어내라며 위협적으로 요구한다. 롯은 이를 막기 위해 손님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자신의 두 딸을 대신 내어주겠다고 제안한다.
1. 연구와 묵상
롯은 왜 소돔 사람들의 무례한 요구 앞에서 자신의 딸들을 내어주려 했을까?
사사기 19장에도 유사한 장면이 등장하듯, 고대 근동 문화에서는 ‘손님을 보호하는 것’이 절대적인 책임이었기에 롯이 그렇게 행동했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이미 소돔의 삶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고, 딸들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잘못된 판단을 했던 것은 아닐까? 어떤 이유에서든 그의 행동은 진리를 굽히면서 상황을 모면하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타협으로 보인다.
롯뿐만 아니라, 소돔 전체가 부패와 타락에 물들어 동성애와 쾌락을 일삼는 모습은 오늘날의 세상과 닮아 있다. 죄는 처음엔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결국 인격과 가정, 공동체 전체를 무너뜨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타락은 점진적으로, 그러나 철저하게 사람을 삼킨다.
1. 느낀 점
최근 나 또한 잘못된 습관을 알면서도 쉽게 멈추지 못했던 것이 있다. 잠자리에서 감사 일지를 적거나 말씀을 묵상하는 대신, 습관처럼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일이 반복되었다. 매번 '오늘만', '5분만'이라며 내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타협했던 나의 모습이, 마치 소돔의 문화에 무감각해진 모습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세상과의 타협을 '지혜'로 착각하고, 겉으로는 경건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급한 상황을 피하려는 얄팍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던 나의 실상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롯을 끌어들이고 문을 닫아 그를 보호하신 것처럼, 나를 매일 큐티의 자리로 부르시며, 말씀으로 영혼을 정결케 하시는 분이심을 경험하게 하신다.
1. 결단과 적용
나를 무디게 하고 말씀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콘텐츠와 습관을 하나씩 정리하겠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말씀 묵상과 찬양으로 루틴화하며, 매일 하나님의 시선 앞에 나아가는 '조용한 회개'의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