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0:1-31)
“족보를 이루는 노아의 아들은 셈, 함 그리고 야벳이며 에벨 자손의 조상이자 야벳의 형은 셈이다. 그들의 자손들이 각 나라와 민족을 형성하고 자손들은 언어와 지역, 족속에 따라 흩어져 살게 되며, 그 중 일부는 강대국과 성읍들을 세운다.”
오늘 본문은 단순히 이름들로 가득한 족보가 아니라, 홍수 이후에 하나님의 축복이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었는지를 보여주셨다는 사실이 마음에 와닿았다. 노아의 세 아들을 통해 온 세상에 민족이 퍼지고, 각기 다른 언어와 지역에서 하나님의 섭리 속에 역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문득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는 나의 가정과 민족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뜻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바쁘게 사는 하루하루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어떤 목적 가운데 세우셨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자녀들의 앞길이 열리길 바라고, 남편의 건강과 영적인 회복을 기도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의 흐름 안에 있다는 시선은 자주 놓쳤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묵상한 질문은,
“하나님이 역사와 계보를 통해 일하신다면, 나의 삶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임을 믿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 나는 순간순간의 감정과 상황에 휘둘리는 내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나의 삶도 하나님이 이어가시는 계보의 한 부분이며, 나 또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 속에 놓인 존재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주관하시며 우리 가정 안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리라 믿는다. 지금 이 순간, 이 믿음을 붙잡고 하루를 살아가기로 결단해본다. 언젠가 이 작은 믿음이,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서 의미 있게 쓰이기를 소망하며.
“주님, 나의 삶이 족보의 한 줄처럼 쓰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걸어가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