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14–18 )
1. 내용 관찰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시며, 그 땅을 모두 아브람과 그의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또한 그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라 하시며, 그가 실제로 그 땅을 걸어보라고 말씀하신다. 이에 아브람은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는다.
2. 연구와 묵상
아브람이 헤브론으로 이동해 제단을 쌓은 이유는 왜일까?
하나님께서 그에게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시며 그 땅을 모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이에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것을 붙들며, 말씀에 따라 실제로 그 땅을 두루 다닌 후 헤브론에 머물렀다.
그가 제단을 쌓은 것은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의 반응이었으며, 제단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경배드리는 장소로, 아브람이 하나님을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인정한 신앙의 표현이었다.
3. 느낀 점
본문 묵상을 하면서 나에게도 이렇게 구체적인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서른, 스물여덟이 된 두 아들이 아직도 안정된 직장 없이 가정도 이루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복 주실 거야"라는 막연한 약속만 붙들고 기다리는 일이 때로는 너무 버겁고 가혹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남편의 건강 문제와 직장에서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질 만큼 지치게 만든다. 아이들이 조금만 더 독립적이었다면, 내가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감당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해, 눈에 보이는 유익을 따라간 롯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갔던 아브람의 모습을 마음에 새긴다.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마므레 상수리나무 곁에서 제단을 쌓은 것처럼, 나도 오늘 내 자리를 떠나지 않더라도 하나님 앞에 기도의 제단을 쌓는 일을 멈추지 않기로 결단한다.
하나님의 약속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이루어짐을 믿으며, 오늘도 믿음으로 바라보고 걷는 자로 살기를 소망한다.
4. 결단과 적용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약속의 말씀들을 다시 떠올려보고, 그 약속들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구체적으로 걸어가겠다.
눈에 보이는 유익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방향에 순종하고, 상황보다 말씀을 붙들겠다.
그리고 오늘 하루,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땅을 기쁨으로 밟아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