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10-32)
1.내용 관찰
데라는 세 아들(아브람, 나홀, 하란)을 두었으며,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했지만 하란에 거류하게 되었다. 그는 결국 205세를 일기로 하란에서 생을 마쳤다.
2.연구와 묵상
데라가 가나안으로 향하다 하란에 머물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데라는 나이가 많아 긴 여정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또 하란은 고대 근동의 번성한 도시로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기에 안락하고 정착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가나안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었지만, 육신의 눈으로 볼 때 하란이 더 안전하고 현실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3.느낀 점
데라는 가나안을 향해 믿음의 여정을 시작했지만, 하란에서 멈추었고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그의 삶을 묵상하며 내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은 나를 믿음의 1세대로 부르시고, 나뿐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나를 사용하고자 하신다. 하지만 현실의 무게나 안락함에 머무르게 되면, 나도 모르게 '하란'에 정착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란은 출발점도, 도착지도 아닌 여정의 중간 지점이었다. “거류했다”는 표현은 잠시 머무르려 했던 장소에 영구적으로 안착해 버린 상태를 보여준다. 나 역시 믿음의 길을 가다가 중간에 멈춰 있었던 순간들이 있다. 자녀를 위한 기도를 하다 지쳐 포기하려 했던 시간, 관계 속에서 성장이 보이지 않아 흔들렸던 시간, 건강과 삶의 루틴을 회복하려다 반복된 실패로 스스로 포기했던 시간. 겉으론 평온해 보였지만, 영적으로는 하란에 머물러 있던 시기였다.
이 묵상은 나의 영적 나태함과 타협의 위험을 일깨워 준다. 하나님은 데라의 실패를 통해 경고하시고, 아브라함처럼 다시 믿음의 걸음을 시작하라고 말씀하신다. 지금 내가 멈춰 있다고 느껴진다면, 다시 가나안을 향한 순종을 결단할 때다.
4.결단과 적용
작은 결과에 실망하거나 멈추지 말자. “여기까지면 됐다”는 안일함이 아니라, “끝까지 신뢰하자”는 믿음으로 나아가자.
하나님이 이끄시는 ‘가나안’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은 인내 끝에 주어지는 귀한 열매임을 기억하자.
하란은 잠시 머무는 곳이지, 머무를 곳이 아님을 명심하자.
하나님이 정해 주신 마지막 목적지...! 오직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만 의지하며 온갖 우상과 거짓을 멀리하고 나아야 할 곳...미국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다행히 좋은 교회, 특히 큐사 안에서 말씀으로 나 자신을 비쳐보며 나아갈 수 있게 됨으 집사님의 나눔을 통해 깨닫게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