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9:8-17)
1. 내용 관찰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자손들, 그리고 땅 위의 모든 생물들과 더불어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을 맺으신다. 이 언약의 증표로 무지개를 주시며, 하늘에 무지개가 뜰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기억하신다고 말씀하신다.
2. 연구와 묵상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왜 일방적인 언약을 맺으셨을까?
그것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우리를 귀하게 여기셨다.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약하고 변덕스러운 존재인지 누구보다 잘 아신다. 그렇기에 이 언약은 인간의 조건이나 행동에 달린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분의 사랑, 은혜에 근거한 일방적인 약속이다.
무지개는 왜 하나님의 언약의 ‘증표’가 되었을까?
무지개는 하늘과 땅을 잇는 모습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은혜의 다리처럼 보인다.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기억 장치’로서, 하나님의 약속이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특히 폭풍 이후에야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삶의 시련과 고난 이후에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약속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신다. 무지개는 자연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음성이자,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분명한 증표다.
3. 느낀 점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이 언약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가?
매일 흔들리고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녀들의 미래, 남편의 건강, 우리 가정의 믿음 회복을 위한 기도—이 모두는 이미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은혜의 일부라고 믿는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감사와 회복의 순간들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언약이 여전히 유효하며 신실하게 지켜지고 있음을 체험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그 언약을 ‘믿고 바라보며’, 삶 가운데 ‘기억하고 고백하는 것’뿐이다.
최근 큰아이가 업무로 지쳐 보였다. “오늘 어땠어?” 하고 물었더니, 짜증 섞인 목소리로 “Leave me alone”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잠시 후, “Sorry mom, I was tired”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또 막내딸이 말끝마다 전하는 “감사해요”라는 말처럼, 하나님은 내 삶의 곳곳에 무지개처럼 작고 따뜻한 증거들을 보여주고 계심을 느꼈다.
말씀을 붙잡고 견디는 이 시간조차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는 복된 과정임을 깨닫는다.
4. 결단과 적용
자녀들과 남편, 우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끝까지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삶 속에서 작게라도 보이는 무지개 같은 증거들을 감사함으로 발견하고 고백하겠습니다.
변함없는 언약, 신실하신 약속의 말씀이 늘 맘속에 간직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