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5:27–34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2절)
묵상 느낀점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예수님을 모르고 살던 시절, 내 삶의 목적은 그날그날 필요한 것을 채우는 데 급급한 삶, 그저 오늘 하루를 버텨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예수님을 알고 난 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복음을 전하는 일 앞에서 머뭇거리는 나 자신을 보며, 에서의 말이 꼭 나의 고백처럼 들렸다.
하나님께 받은 구원의 은혜, 곧 장자의 명분과 같은 특권을 나는 얼마나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에서가 눈앞의 피로와 욕구 앞에서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겼듯, 나도 삶의 바쁨과 두려움 속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놓치곤 한다.
복음은 ‘내가 받은 은혜’에서 멈춰선 안 된다.
그 귀한 것을 아직 모르는 이들에게 전하지 않고 혼자만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말씀 앞에서 부끄러워진다.
오늘도 나의 우선순위가 ‘팥죽’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돌아본다.
세상의 성공이나 하루의 편안함이 내 기준이 되어 복음의 사명을 뒤로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영혼 구원은 장자의 명분처럼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이다. 나와 같은 삶을 사는 누군가에게, 에서처럼 갈급한 영혼에게 오늘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육체의 피로보다 영혼의 갈급함을 먼저 느끼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