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10-20)
1. 내용 관찰
아브람은 머물던 땅에 기근이 들자, 생존을 위해 애굽으로 내려갔다. 애굽에 이르렀을 때는 아내 사래에게 자신을 누이라 하라고 말하며,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고자 했다.
2. 연구와 묵상
아브람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 이유는 무엇인가?
가나안 땅에 심한 기근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위기 앞에서 그는 하나님께 묻기보다 스스로 판단하여 더 풍요로워 보이는 애굽을 선택했다. 나일강 덕분에 기근의 영향을 덜 받았던 애굽은 당시 사람들에게 생존의 대안처럼 보였고, 아브람도 그 흐름 속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고, 결국 거짓과 두려움이라는 인간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으며, 이는 이후 더 큰 문제를 낳았다.
믿음의 사람 아브람도 위기 앞에서는 자신의 판단을 의지했다. 그 실수가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감춰질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지키시며 그 가정을 보호하셨다.
3. 느낀 점
아브람의 모습 속에서 나의 연약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도 내 기준과 욕심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릴 때가 많다.
나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고 싶은 내면의 욕심과 이기심은, 몸이 무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서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오신 큰삼촌과 시댁 식구들 15명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평일 내내 근무하다 보니, 청소와 음식 준비를 혼자 감당하기엔 벅찼지만, 요즘처럼 외식비가 부담스러운 시기라 집에서 직접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루를 온전히 준비에 쓰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날 아침 평소처럼 4마일 걷기 운동까지 하고 말았다. 사실 생략해야 할 운동이었지만, "운동도 하고, 식사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끌고 갔고, 결국 과로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혈압이 오르는 등 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보다는, 내 생각과 계획대로 모든 것을 해내려 했던 태도가 결국 즐거워야 할 가족 모임 속에서 나의 연약함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브람의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이 사래를 지켜주신 것처럼, 나 역시 무리한 준비와 부족함 속에서도 큰 탈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실수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시고 돌보아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여전히 신실하고, 깊고 넓다.
4. 결단과 적용
*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 내 욕심과 판단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신뢰하겠습니다.
* 신실하게 언약을 지키시며 실수 속에서도 보호하시는 주님의 돌보심을 의지하며,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A-men,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