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31-41
내용 관찰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이 음식을 대접하려 하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먼저 말하겠다며 음식을 사양한다. 그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을 위해 가나안 족속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의 집, 곧 자기 족속에게로 가서 아내를 택하도록 맹세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연구와 묵상
종은 왜 자신이 온 목적을 말하기 전에 음식을 먹지 않았을까?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당장의 피로를 푸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먼저 순종하는 것이었다. 아브라함의 명령과 자신이 드린 기도, 그리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사명을 먼저 밝히는 것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신앙’이었고, 주어진 사명에 대한 ‘책임’이었다.
느낀점
자신의 피곤함과 배고픔보다 사명을 먼저 생각한 종의 모습을 보며, 무엇이 우선인지 아는 믿음의 태도를 배우게 되었다.
나는 일을 할 때 매일같이 몰아치는 업무 속에서 나름의 우선순위를 세우려 노력한다. 고객 응대, 이메일 처리, 우대 고객들의 긴급 요청 등 여러 일들이 순서 없이 밀려들어오면, 때로는 정신이 흐트러지고 몸이 지쳐 중심을 잃게 된다. 그럴 땐 괜한 실수로 핀잔을 듣기도 하고, 중요한 것을 놓치거나 미루게 된다.
이번 주도 마찬가지였다. 저녁 늦게까지 일이 있어 몸이 지치자, 결단하고 시작했던 새벽기도 모임이 점점 부담으로 느껴졌고, ‘오늘은 좀 쉬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유혹에 빠지는 나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 말씀 속 종의 태도는 그는 먼 길을 달려와 지치고 배고픈 상황 속에서도 “내가 할 말을 하기 전에는 먹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최우선에 두었다. 그 중심에는 분명하게 “하나님이 먼저”라는 믿음의 질서가 자리 잡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나도 내 중심에 분주함과 피곤함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맡겨진 사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하나님의 일을 우선하면, 하나님께서도 나의 필요를 친히 채워주실 것을 믿는다.
결단과 적용
피곤함을 이유로 주님의 일을 미루지 않겠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하나님 앞에 순종으로 반응하는 태도를 지키겠습니다.
아멘,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