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7:27–31
내용관찰
이스라엘 족속은 애굽 땅 고센에서 산업을 얻고 크게 번성했습니다. 야곱은 죽을 날이 다가오자 요셉을 불러, 자신을 애굽이 아닌 조상들의 묘지, 곧 가나안 땅에 장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연구와 묵상
야곱은 왜 요셉에게 자신을 가나안 조상의 묘지에 장사해 달라고 부탁했을까요? 그는 애굽이 ‘임시의 거처’임을 알고 있었습니다.진짜 고향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곧 언약의 성취와 영원한 안식의 상징이었습니다. 야곱은 죽음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약속이 자신의 삶을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느낀점
야곱은 풍요롭고 안정된 애굽에서도 자신을 ‘나그네’라 여겼습니다. 그의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향해 있었고,눈에 보이는 번영보다 보이지 않는 약속을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처럼 진짜 복은 “어디서 사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며칠 전 큰아들이 파트타임에서 풀타임 포지션으로 전환되는 자리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그 와중에 “바버(Barber) 자격증을 따서 기술직으로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고, 수업료도 만만치 않은데 모아둔 돈이 없어 고민이 깊은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현실의 안정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신뢰한 야곱의 모습을 떠올리며, 생각해보니 지금 큰아들이 겪는 고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진로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 속에서도 믿음의 선택을 배우게 하시고 새로운 길을 여시려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지금은 불확실하고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하나님은 약속하신 방향으로 아들을 이끌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국 인생의 방향은 “무엇을 바라보느냐”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큰아들도 지금의 상황에 붙잡히지 않고,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말 한마디, 결정 하나가 하늘의 소망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녀를 세우려면 저 또한 현실의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고, 늘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부모가 되어야겠지요.
결단의 기도
“주님, 풍요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이 땅의 성공보다 주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게 하소서. 오늘 제 마음이 약속의 땅을 향하게 하시고,영원한 소망으로 하루를 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