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장막을 치시는 하나님
요한계시록 7:9–17
1. 내용 관찰
흰 옷을 입은 큰 무리는 보좌와 어린양 앞에서 서서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그들은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된 자들이며, 하나님은 그들을 보좌 앞에서 밤낮으로 섬기게 하시고 다시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게 하시며 해나 뜨거운 기운이 상하지 못하도록 보호하신다. 어린양은 그들을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은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신다.
2. 연구와 묵상
하나님은 왜 흰옷 입은 자들 위에 장막을 치시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완전한 보호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구원하신 백성을 그냥 두지 않으시고, 그 삶 위에 친히 장막을 치셔서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공급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신다.
3. 느낀 점
구원받은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절대적 보호와 때에 따른 공급, 그리고 눈물을 씻어 주시는 모습은 내가 힘들 때마다 하나님이 내 곁에 ‘장막을 치듯’ 보호해 주셨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비전 찬양”을 읽다 보니 처음 사랑의교회에서 예배드렸던 때가 생각난다. 맨 앞자리에 앉아 압도적인 성령님의 임재를 느끼며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찬양이 울려 퍼질 때 어찌나 감격스럽고 눈물이 나던지… 그때의 뜨거움과 은혜를 잊을 수가 없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내 곁에 장막을 치고 수없이 보호와 위로를 베푸셨던 때가 많았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감정도 관계도 일도 여러 상황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문제 위의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 자꾸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기도의 자리에 나가도 잘 되지 않고, 무언가를 해결할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 의기소침해지는 나의 모습을 본다.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님은 내가 지쳐 쓰러지기 전에 머물 수 있는 ‘장막 같은 쉼’을 반드시 허락하신다. 너무 힘들어 기도조차 안 나올 때 의지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학교나 샘터로 나를 인도해 주시고,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는 이렇게 말씀 묵상으로 “잠시 쉬어도 괜찮다, 내가 너를 지킨다”라고 위로해 주신다. 모든 것이 막힌 것처럼 느껴지던 날들에도,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필요한 만큼의 은혜— 감당할 수 있는 힘과 평안—을 공급해 주고 계심을 다시 느낀다.
하나님은 문제가 즉시 해결되는 방식으로만 일하시지 않는다. 대신 내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미리 장막을 치고 그 안에서 회복시키는 분이시다. 그래서 오늘도 믿는다. “하나님이 이미 내 곁에 장막을 치고 계신다.” 이 믿음으로 오늘을 걸어가고 싶다.
4. 결단과 적용
문제보다 앞서 계시며 나를 보호하시는 보좌의 하나님을 붙들고 걷겠다.
업무 압박이 올 때 → 즉시 멈추고 10초 숨고르기 + 짧은 기도로 마음을 전환하겠다.
참지 못하고 바로 말하고 싶을 때 → 의도적으로 한 박자 늦추는 훈련을 하며 입술을 지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