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타이밍과 장소
창세기 24:61–67
내용관찰
이삭은 브엘라해로이에서 나와 네게브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 바로 그 시점,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돌아오고 있었고, 이삭은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마침 리브가를 마주친다. 이삭은 리브가를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인도해 아내로 맞이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 사라의 죽음 이후 깊은 슬픔 가운데 있던 이삭은, 리브가를 통해 위로를 얻게 된다.
연구와 묵상
이삭은 왜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며, 네게브에 거주했을까?
창세기 16:14에서 하갈이 사라에게 쫓겨나 광야로 도망쳤을 때, 하나님께서 그녀를 만나주셨던 우물의 이름이 바로 ‘브엘라해로이’이다. “살아 계셔서 나를 보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장소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사람을 돌보시는 은혜의 상징이 되었다.
이삭이 그곳에 머물렀다는 것은 단순한 지리적 설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와 돌보심 아래 있는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어머니 사라가 죽고 아버지 아브라함도 노쇠한 시점에서, 이삭은 내면적으로도 하나님과의 교제와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오고 있던 바로 그때,리브가를 데리고 오는 종과 마주치게 된 장면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 속에 준비된 만남임을 보여준다.
느낀 점
나도 22살에 미국으로 건너올 때, 이미 이민 와 있던 남편을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양쪽 집안 모두 불교였고,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은 교회가 아니라 절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참 웃기기도 하고, 또 신기하기도 하다.
그때는 예수님을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분명히 안다. 그 만남, 그 시간, 그 장소… 모두 하나님의 손길이었다는 것을.
두 사람의 만남을 넘어서,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믿음의 가정을 세워가고 계셨고, 그분의 계획 속에서 정해진 타이밍과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하나씩 예비하고 계셨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오늘 이삭과 리브가의 만남을 읽으며,그 당시 내 삶의 한 장면이 떠올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 믿음의 눈으로 보니 정말 신기하고도 분명한 섭리의 흔적들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확신한다. 우리 아이들의 결혼도, 만남도, 삶의 전환점들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것을. 그분은 가장 예기치 못한 순간,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기적 같은 만남을 이루시는 분이시니까.
“주님, 우리 아이들도 주님의 때에 예비된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저는 그저, 기도의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결단과 적용 개인 기도와 중보의 시간,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임을 기억하며 게으름 피우지 않겠습니다. 이미 내 삶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섭리를 돌아보며, 오늘도 감사함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절에서 만나셨다니....어디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섭리대로 신실한 믿음의 가정이 되실 것을 믿으며. 가정을 이루는 것도 하나님의 분명한 뜻안에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