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그 때에 ~
창세기 29:1–8
📖 말씀 요약
야곱은 외삼촌 라반을 찾아 먼 길을 떠난다. 길 끝에서 한 우물가에 도착해, 양을 치는 목자들을 만나고 라반을 아느냐고 묻는다. 마침 라반의 딸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오는 장면을 보게 된다. 물을 먹이려면 우물 위의 큰 돌을 옮겨야 하는데, 보통은 여러 목자가 모였을 때 함께 힘을 합쳐 옮긴다고 한다.
💬 묵상과 느낀 점
야곱은 방향만 잡고 떠났을 뿐인데, 길 위에서 “혹시 라반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바로 그 타이밍에 라헬이 등장한다. 너무나 완벽한 타이밍이다.
그 장면을 묵상하며 나도 모르게 이런 기도가 흘러나왔다.
“하나님, 저도 이런 우물가의 만남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제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 주세요.”
요즘 나는 만남의 축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응답은 없다. 그런데 오늘, 정말 뜻밖에 7개월 만에 예전 동료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었고, 나는 마침 사람을 구하는 몇몇 곳이 떠올라 연결해줄 수 있었다.
이것이 내가 기도하던 만남의 형태는 아니었지만,
어쩌면 그 친구에게 나는 하나님의 예비하신 만남의 통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 누군가를 돕게 하시고, 또 그런 만남 속에서 나 자신도 준비시켜 가시는 분이 아닐까.
비즈니스의 연결이 아니더라도, 사랑과 배려가 흘러간 만남이었다면 그것도 충분히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안에 있는 일이라고 믿고 싶다.
🙏 결단과 적용
“하나님, 오늘 제게 붙여주실 라헬은 누구입니까?”
이렇게 묻고, 기대하며 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내가 원하는 방식은 아닐지라도, 오늘 나를 찾아오는 전화 한 통, 메시지 하나, 예상치 못한 만남 속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질문 하나, 관심 한마디, 도움의 손길 하나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담겨 있다고 믿고, 우물 곁에 선 야곱처럼 하루하루를 기대함으로 살아가자.

아멘! 하나님의 세심한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