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삶
창세기 41:46–52
1. 내용 관찰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된 후 애굽 온 땅을 순찰하며 7년의 풍년을 관리했다. 그는 풍성한 곡식을 거두어 각 성읍에 저장했고, 그 양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태어났는데, 첫째 아들의 이름은 므낫세라 하여 “하나님이 내 모든 고난과 아버지의 집 일을 잊게 하셨다”는 뜻이었고, 둘째 아들의 이름은 에브라임이라 하여 “하나님이 나를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는 의미였다.
2. 연구와 묵상
1) 요셉이 총리가 된 나이, 서른이라는 나이의 의미? 단순한 나이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준비되지 않은 성공이 아니라, 오랜 고난과 훈련을 거쳐 맞이한 “하나님의 때”였다.
성경 속 “서른”의 의미 있는 장면들
@요셉: 30세에 애굽 총리가 되어 나라를 다스림 (창 41:46)
@다윗: 30세에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다스림 (삼하 5:4).
@에스겔: 30세에 선지자로서 환상을 보고 사역을 시작함 (겔 1:1).
@예수님: 30세쯤 되어 공생애를 시작하심 (눅 3:23).
@레위인: 성막 봉사를 정식으로 시작하는 나이가 30세 이상이었음 (민 4:3).
2)요셉은 왜 자녀들의 이름 속에 하나님의 일을 담았을까? 총리라는 성공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자기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기 위해서였고 이름을 통해 후손들에게까지 신앙의 고백을 전하려는 의도였다.
3. 느낀 점
나의 서른은 어떤 때였을까? 돌아보면, 서른 살 무렵 나는 육아의 자리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동안은 가정과 아이들에 묶여 사회와 멀어진 것 같아 답답했는데, 다시 일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누군가를 돕는 기쁨’을 맛보았다. 또 결혼 초 시할머님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 교회를 다니지 못했는데, 서른이 되던 해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때 하나님은 남편에게도 복음을 듣게 하셨다. 돌아보니, 나에게도 서른은 하나님이 정하신 ‘새로운 시작의 때’였다.
요셉이 총리로 세워진 것도, 우연히 서른 살 때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때였음을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보게 된다. 고난의 세월이 길었지만, 하나님의 때는 정확했다. 나 역시 서른이라는 나이를 지나며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셨고, 내 삶의 중요한 전환점마다 하나님의 때가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요셉이 자녀들의 이름에 하나님의 일을 담았던 것처럼, 나 역시 내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이름처럼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셉이 “고난을 잊게 하신 하나님,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신 하나님”을 고백했던 것처럼, 나도 하나님께서 내 삶에 주셨던 은혜와 구원의 순간들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다.
특별히 올해 서른이 되는 큰아이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그 아이의 인생에도 ‘정하신 때’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한다. 내 인생의 서른에 은혜가 임했던 것처럼, 큰아이의 서른에도 하나님이 일하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시길 소망한다. 그 은혜가 큰아이뿐 아니라 둘째와 셋째에게도 이어지기를,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고 전하는 자녀로 자라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4. 결단과 적용
과거의 상처와 억울함을 붙잡는 대신,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하겠다.
내 삶의 ‘서른’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자녀 세대에게도 그 은혜를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

집사님의 아름다운 성품이 오늘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오늘이 됨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