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의 시간, 믿음의 훈련
창세기 40:16-23
내용 관찰
요셉의 해석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했으나,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되었다.그러나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 후 요셉을 잊어버렸다.
연구와 묵상
하나님께서 술 맏은 관원장이 요셉을 잊도록 두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잊게 하신 것은 요셉이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연단하시기 위함이었다. 또한 하나님의 때가 이를 때까지 기다리게 하심으로, 마침내 애굽의 총리로 세우시는 길을 여셨다. 이는 시편 146:3 말씀처럼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라”는 교훈을 보여준다.
느낀점
나는 20년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로 옮겨야 했던 때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이미 큐티 나눔 시간에 여러 번 고백했던 부분이지만,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다시금 마음에 깊이 다가왔다.
그 당시 지인이 나에게 이직 제안을 했었지만,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고 두려움 때문에 결국 거절했었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괜히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2년이 지난 뒤 그 사람으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을 때, 내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담담했고 오히려 홀가분하게 새로운 길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놓으신 ‘때’였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교회를 옮겼다가 다시 돌아온 경험도 비슷하다. 남편의 주일 성수를 위해 교회를 옮겼지만, 결국은 사랑의 교회로 돌아오게 되었다. 당시에는 왜 이런 우여곡절을 겪게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과정은 내 신앙을 다듬고 하나님을 더 깊이 의지하게 만든 훈련의 시간이었다. 그 기다림 속에서 말씀 묵상의 은혜를 경험했고, 지금은 큐사팀의 조장으로 섬길 수 있는 자리까지 허락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하면 감사가 넘친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내가 사람을 의지하고 상황을 조급하게 바라볼 때는 늘 실망이 찾아왔지만, 하나님은 항상 더 크고 선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최적의 때를 준비하고 계셨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잊은 것도 결국 하나님의 때가 차기 위함이었던 것처럼, 내 인생에서도 사람의 ‘잊음’과 기다림의 시간조차 하나님이 허락하신 섭리였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내 뜻과 다를지라도 순종하며,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기다리는 믿음을 배우고 싶다.
결단과 적용
도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사람에게도 작은 고마움이라도 전하겠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신다는 믿음을 붙들고, 사람보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겠다.

아멘! 결단이 훌륭하시네요...